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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.03.25 (14:52:22)

홀아비의 감사

 

“먼저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. 지난 20년동안 아내는 건강하게 잘 살아왔습니다. 아내로서 엄마로서 참 좋은 여성이었습니다.”

 

마지막 남편의 고백이 시리지만 아름답다.

유족대표로 처음 인사하러 단에 올라갔을 때 말을 하지 못하고 울먹이는 순간이 있었지만 처음 한 인사말이다.

 

그의 부인인 카무라는 여성 사역자는 1991부터 카렌침례총회 전도국에서 사역을 하였다.

사무실에 가면 늘 밝게 맞아주던 분이셨다.

그런데 2년전에 혈액 암 2기로 판정이 되어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.

 

1968년생이니 48년을 살다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딸을 남기고 갔다.

8남매 가운데 4번째인데 가장 먼저 이 세상을 이별한 것이다

 

남편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간다.

지난 2년동안의 치료 과정 가운데 하나님께서 필요한 부분을 다 채워주셨다고 한다.

그 동안 재정과 기도와 격려와 방문으로 힘을 준 분들에 대한 감사를 몇 번 하였다.

이별의 아픔과 저며오는 그리움이 깊은 마음속에 남아 있겠지만, 감사의 마음이 그 안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.

 

그의 고백을 들으면서, 나의 아내의 모습이 떠오른다.

지난 25년동안 참 좋은 아내이고 엄마임을 다시 생각한다.

사람을 이해하고 다가가고 희생하는 참 좋은 하나님의 사람이다.

지금까지 같이 살게 하는 것이 은혜이고 감사하다.

 

예배 후에 같이 참석한 미국 동료 선교사 카일에게 같이 유족들과 사진을 찍자고 하였다.

사실 이런 모습은 익숙하지 않지만 유족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이다.

앞으로 그들이 정리하는 시간에 사진을 보고 약간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 같이 찍었다.

 

아내를 보내며 고백한 이제 홀아비 된 그 남편의 고백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.

아내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이 슬픔 중에도 감사와 더불어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.

그 고백이 나의 매일의 삶에서 계속되기를 소망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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